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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2년 윤증현 재정부장관…성과·과제
구원 등판성공…남은 이닝 가시밭길
위기속 경제 회복 견인

올 5%성장·3%물가·복지등

굵직한 난제 첩첩산중


윤증현 장관이 오는 10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윤 장관은 지난 2년간 경제사령 탑을 맡으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정상화를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작년 4월 한국을 “교과서적인 위기극복 사례(textbook recovery)”로 꼽기도 했다.

그는 국가 재정의 과감한 투입 등 경제 컨트롤타워의 면모를 십분발휘, 2009년 예상을 깨고 0.2% 플러스 성장에 이어 작년에는 6.1%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또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밑거름이 되는 등 국격 제고와 함께 글로벌 공조에서도 능력을 보였다.

등판은 구원으로 했지만, 재임기간으로 따지면 승리투수를 눈앞에 둔 상황.

하지만 남은 이닝이 쉽지 않다. 우선 정부의 정책 목표인 5% 성장과 3% 물가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최근 “나를 믿어도 좋다”고 했지만, 이상한파와 종식이 불가능해 보이는 구제역 파동,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여건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복지에 대한 전방위 압박 속에서 재정 건전성을 지켜낼지도 관심이다. 미흡한 서비스산업 선진화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할 부분이다.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서비스 선진화의 핵심인 전문자격사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를 위해 관련 부처와 이익집단의 장벽을 허물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이집트 사태를 비롯한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의 양적완화 등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북한 리스크에 따른 시장 안정도 과제다.

윤 장관이 정책에 임하는 자세와 관련해 흔히 쓰는 사자성어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이다.

그가 올해 풀어진 거문고 줄을 다시 바꾸어 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형곤 기자/kim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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