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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친 오피스텔에서 사망한채 발견된 20대 女…경찰 ‘타살의혹’ 수사
지난 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아침에 웃으며 나갔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우리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김모(28ㆍ여)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0시 40분께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남자친구의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씨의 목에는 세줄의 자국이, 왼쪽 턱 밑에는 심한 상처가 남아있었다. 김씨의 무릎에도 짙은 보라색의 멍이 위아래로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글을 올린 김씨의 어머니는 경찰이 딸의 사망 사건을 자살로 보고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의 어머니는 글을 통해 “그날 딸과 아침겸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결혼해서 엄마한테 못한 효도를 하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했었다”며 자살할 만한 이유가 없었는데도 경찰이 부검 결과와 침입 흔적이없는 점만을 근거로 자살로 결론짓고 타살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목도리로 목을 매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고 목과 턱에 난 상처가 목도리에 의한 것인지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부검을 하지 말고 장례절차를 빨리 진행하라는 말은 사건을 은폐, 조작하려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경찰 수사에 의구심음 드러냈다.

이 글은 게재된지 4일 만에 수천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은 경찰에 강력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풀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아이디 ‘dream’은 “경찰이 정말 성의가 없는 것 같다. 억울한 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 태도를 비판했다. 아이디 ‘커피향’도 “한점 의혹도 남지 않는 재수사가 이루어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6일 “수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고 유족이 의문을 제기하는 사항에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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