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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잃은 부동자금 600조…강남 재건축에 터잡나
내달 지구단위계획 확정

개포 주공 시세 상승기류

잠원·반포 재건축도 들썩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이 강남 재건축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걸까. 강남 개포주공이 내달 지구단위계획 확정을 앞두고 시세가 크게 올랐고, 서초구 잠원ㆍ반포동 재건축 단지가 주변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가 21~27일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상승세가 주춤했던 강남구가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구단위계획 확정이 임박하자 개포주공 시세가 오름세를 탔고,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재건축 방식이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이자 매도호가가 크게 올랐다.

개포동 주공2단지 62㎡가 2500만원 오른 9억7000만~10억5000만원, 대치동 은마 102㎡가 1000만원 오른 9억2000만원~10억원선이다.

서초구도 잠원동,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강세다. 반포유도정비구역이 전략정비구역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원동 대림 112㎡가 3500만원 상승한 9억5000만~10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송파구는 저렴한 매물이 빠지면서 호가가 올랐다. 현재 종상향 추진 중인 가락시영은 매매가가 오른 상황에도 거래가 수월한 편이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42㎡가 2500만원 오른 9억7000만~11억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1750만원 오른 6억1000만~6억2000만원선이다.

재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포 지구.

600조원에 달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이미 2000선에 안착한 주식시장보다는, 강남 재건축 시장으로 유입될 조짐을 보이면서 올 봄 이사철 부동산 시장 향방이 시중 투자자금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세시장은 판교신도시와 평촌신도시, 용인시 등 경기 남부지역의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0.21%→0.19%)은 오름세가 주춤해진 반면, 신도시(0.20%→0.31%))는 상승폭이 커졌다. 판교신도시(0.71%), 평촌신도시(0.69%), 용인(0.63%), 파주(0.54%), 안양(0.46%), 과천(0.41%), 산본신도시(0.40%)등이 강세를 보였다.

판교신도시는 오는 3월 입주 2년차를 앞두고 전셋값이 1억 이상 크게 올라 재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강남권과 분당 등에서 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전세시장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96A㎡가 2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 판교원마을1단지 125㎡가 1500만원 오른 3억~3억8000만원선이다. 전체적으로 수도권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 전세가격 변동률은 0.20%를 기록했다.

강주남 기자/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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