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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변 개발 본격화...여의도ㆍ이촌ㆍ합정 지구계획 수립
지난 2009년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5개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추진한 성수, 압구정, 여의도, 이촌, 합정 중 여의도와 이촌, 합정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완료돼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 중 성수구역은 선도사업으로 정비구역 지정절차가 완료돼 다음달 결정고시되며 올해 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압구정 구역은 5개 구역 중 진행이 가장 늦은 구역으로 현재 지구단위계획이 수립 중이며 2월 중 주민대표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26일 여의도, 이촌, 합정 구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오는 28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 열람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은 주거지와 병풍아파트 일변도로 사유화된 한강수변의 토지이용을 다양화하고,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공원, 문화시설이 포함된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서울시는 성수ㆍ압구정ㆍ여의도ㆍ이촌ㆍ합정을 5개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했었다.

지정 당시 이미 한강변의 약 20%가 재건축 완료돼 서울시는 나머지 80%에 대해 한강의 공공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의도, 동북아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개발=여의도 전략정비구역은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조성된다.

1구역에는 45만2230㎡ 부지에 현재 9개 아파트 단지 5002가구가 건립돼 있고, 2구역에는 16만2071㎡ 부지에 현재 2개 아파트 단지 1321가구가 있다.

이 곳은 금융중심지 지원시설, 국제환경의 정주환경을 조성한 글로벌타운, 아레나 시티 등이 조성되는 수변문화도시, 트램ㆍ경전철ㆍ수상교통 등이 구축된 입체복합도시로 개발된다.

또 이곳에 넓게는 여의도-노들섬-용산으로 이어지는 국제 금융ㆍ문화ㆍ업무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재원은 40%이상의 주민 공공기여를 통해 조달하며 공공기여분에 대해서는 용적률과 층수 인센티브를 부여해 주민과 공공이 상호 윈-윈하는 정비사업을 시행해나갈 방침이다. 

일단 서울시 신도시계획운영체계기준에 맞춰 여의도 전략정비구역을 3종에서 일반상업지구로 용도변경해 40%의 공공기여비율을 산출한다.

공공기여분 40% 중 30%는 기반시설 용지로 사용하고 10%는 공공시설 설치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수변도시 조성을 위해 최대 4층 높이의 공연장인 아레나 건물을 짓고 그 주변을 아레나 광장으로 조성하며, 글로벌금융타운과 한강을 입체보행체계로 연결해 공중, 지상, 지하를 통해 어디에서나 곧바로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아레나 광장과 한강생태공원을 연계해 한강의 제방 안쪽과 바깥을 아우르는 대규모 수변문화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기존 지하철 이외에 경전철, 트램 등 신교통체계를 도입해 이를 건축물과 일체화하는 입체복합도시 계획도 수립했다.

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신사)~여의도~장승배기를 지나는 총 연장 12.1㎞ 지하구간으로 구축하고 트램은 여의도공원~예술섬~용산국제업무지구를 지나는 총 연장 7.2km로 지상구간 구축을 검토 중이다.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여의도 국제여객터미널 설치(용산 국제여객터미널 조성 전까지 활용 예정)에 대비, 터미널과 글로벌타운과도 직접 연결해 국제 관문의 역할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의도 글로벌타운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여의도 아파트지구를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하고,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와 1구역, 2구역 등 3개 구역을 통합 개발한다.

이렇게 개발하면 이곳에는 1구역 9개단지 6266가구, 2구역 2개단지 1906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주거복합용지는 평균 40층 이하 최고 50층 높이로 지어지며, 비주거복합용지는 상한용적률 800%이고, 층수 제한은 없다.

현재 4개 초ㆍ중ㆍ고의 위치를 조정해 공원 속에 학교가 있는 스쿨파크를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적 정주환경에 부합하는 국제학교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촌, 한강과 남북녹지축이 만나는 대규모 공원 조성=이촌 전략정비구역은 그동안 오랜 숙원이었던 북한산~종묘~세운녹지축~남산~한강~국립현충원~관악산을 잇는 남북녹지축이 완성된다.

총 면적 85만2391㎡로 실제 검토대상은 아파트 단지 6곳 3300가구가 있는 31만9382㎡이다.

한강과 남산녹지축이 만나는 이촌 프롬나드파크(산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규모 공원)를 조성해 남북녹지축 연결성을 강화하고, 서빙고 역세권 복합개발, 한강 접근성 개선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북녹지축이 한강과 만나는 곳에 폭 250m의 경관을 위한 시야확보 및 바람길 확보 등을 위한 공간인 대통경축을 설치하고 여기에 산책공원을 조성한다.

여기서 바로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지하연결구간을 설치해 남산에서 한강까지 보행녹지축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서빙고 역세권은 신동아아파트 단지 뿐만 아니라 인접 온누리 교회, 신동아 쇼핑상가를 특별계획구역에 포함시켜 체계적인 통합개발로 입체복합도시를 조성하게 했다.

서울시는 이곳에 창의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검토 중이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용도제한 완화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공공문화시설 도입 및 오버브릿지 설치로 한강으로의 접근성도 개선할 게획이다.

현재 한강시민공원을 통해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불합리한 교통체계도 개선해 강변북로 진입을 한층 쉽게 할 계획이다.

▶합정, 역사문화예술생태 중심지로 개발=합정 전략정비구역은 총 면적 50만3239㎡로 인근 절두산성지와 양화진 묘지공원, 당인리발전소 등 역사문화자원 입지를 살린 역사문화예술생태 중심지로 조성한다.

이 지역 공공기여율은 한강 공공성 재편에 따른 공공기여율을 반영해 25% 이상이 될 전망이다.

당인리발전소와 절두산을 연계하는 공원녹지계획 및 공공문화시설을 도입해 한강생태축 녹지벨트를 조성하고, 예술문화특화가로 조성으로 홍대 예술ㆍ문화 기능을 유입시켜 디자인ㆍ예술관련 시설의 자생 토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인리발전소 이전문제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이전에 관계없이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워놨다.

합정전략정비구역은 역세권 중심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합정 역세권은 용도지역 준주거지역 상향과 함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통합개발이 이루어지도록 계획했다.

상수 역세권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정비사업 시기 도래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했다.

향후 일정은 먼저 여의도구역이 28일 주민설명회를 갖고 2월 7일 열람공고에 들어가며 이어서 이촌, 합정 구역도 열람공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열람공고를 통해 수렴된 주민의견과 관계기관(부서)의 협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 타당성을 검토해 도시계획위원회 등에 상정할 계획이며, 상반기내에 지구단위(정비)계획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따른 한강수변 정비사업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으로, 한강변 아파트들이 순차적으로 지구단위계획안대로 재건축에 들어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독점화, 사유화된 아파트 일변도의 한강변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돌려드리고, 세계적 수변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하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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