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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하 한적 총재의 그림 도둑...알고보니 미술관 직원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복구 작업을 마치고 수장고 내 창고에 보관 중이던 미술품 1점을 빼돌려 보관해 온 혐의(업무상 횡령)로 전 미술관 작품관리팀장 정모(65)씨와 전 직원 이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미술관이 보관 중이던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소유의 알브레히트 쉔크(Albrecht schenck)의 유화 ‘이웃의 볏짚단’(사진)이라는 작품을 관리대장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총재는 이 그림을 지난 1988~89년 벨기에 대사 시절 브뤼셀 미술관에서 4000달러 정도를 주고 구입한 뒤 소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많이 알려진 작품이 아이어서 현재 시가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유 총재는 지난 1998년 1월경 국립현대미술관에 수리를 의뢰한 뒤 이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그동안 맡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된 작품을 총괄 관리하는 팀장과 서양화 담당 직원으로, 지난 2005년 9월 정씨는 “매제가 운영하는 회사에 걸어 두었다가 소유자가 나타나면 돌려주겠다”며 가져가 인천 송도 소재 모 회사 복도에 게시했다.

2007년 11월 회사가 부도나자 정씨는 그림을 경기 하남시 소재 물류보관 회사에 월 15만원 씩 주고 현재까지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형 기자@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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