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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대항마’ 폴 라이언…야당대표로 연단에 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야당 대표로 연단에 설 폴 라이언(40ㆍ위스콘신ㆍ사진) 의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전역에 생중계될 맞대응 연설에서 그는 야당인 공화당을 대표해 입장을 밝히게 된다. 이번 연설은 향후 수년간 공화당 정책 기조의 골간이 될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그가 공화당 내 차세대 유력 주자로 꼽히면서 이날 그의 연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전했다.

라이언은 2012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직인 허브 콜 상원의원(위스콘신)이 불출마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그를 ‘오바마의 대항마’로 선택한 것만 봐도 그의 당 내 입지를 가늠하게 한다. 공화당은 최근 그를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고, 올 회계연도 남은 기간의 지출 삭감을 위한 전례없는 권한까지 부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공화당 일각에서는 그를 차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할 정도다.

신문은 “야당 대표로 연단에 서는 것은 스타가 되는 티켓은 아니었으나 올해 야당 연설자에게는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재정적자 전문가로,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를 일종의 보조금인 바우처로 대체하고 근로자가 개인계좌를 통해 사회보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획기적이면서도 정치적으로 폭발성 있는 방안이 포함된 ‘재정적자 타개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댄 렁그렌 하원의원은 “라이언처럼 장기적 안목으로 재정적자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은 없다”면서 “만일 내셔널 버짓(예산) 리그 축구팀을 선발한다면 나는 라이언을 주장 겸 쿼터백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리조나 총기 사건 당시 가브리엘 기퍼즈(40) 하원 의원을 응급조치해 목숨을 구했던 인턴직원 및 기퍼즈 의원의 치료를 담당했던 한국계 의료진 등이 이날 국정연설에 초청받았다. 기퍼즈 의원실의 인턴직원인 대니얼 헤르난데스는 사건 발생 직후 기퍼즈 의원에게 달려가 관통상을 입은 머리 부분을 압박, 지혈 조치를 취함으로써 목숨을 구했다.

그는 미셸 오바마 여사 바로 옆에 앉아 연설을 듣게 된다. 기퍼즈 의원의 뇌수술과 집중 치료를 담당했던 유니버서티메디컬센터의 한국계 의사 피터 리를 비롯해 랜들 프리스, 마이클 리몰 등과 이번 사건의 희생자 크리스티나 그린(9)의 가족들도 초청받았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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