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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개 유망 中企 대표들, "글로벌 챔피언 도약하겠다"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112개 중소기업은 각자 분야에서 국내 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중소기업들이다. 이날 간담회는 서로의 성공경험과 노하우를 격식 없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소기업인들은 “이제 중소기업도 (정부나 대기업의 지원만 바라지 말고)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써야 한다. 여러분들이 중소기업계의 롤모델이 돼달라”고 한 이 대통령의 당부에 “G20 정상회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대외환경이 좋아진 만큼,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진출로 ‘글로벌 챔피언’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슈프리마(대표 이재원), 엠씨넥스(대표 민동욱) 등 4개 사의 성공사례가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이들 은 혁신적인 원천기술 경쟁력과 함께 도전적인 시장 진출전략으로 성과를 거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의 지문ㆍ얼굴 인식기술을 보유한 슈프리마는 현재 100여개국에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42억원 중 수출액이 240억원(70%)에 달한다. ‘세계 지문인식 경연대회’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국립기술표준원테스트를 통과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연방수사국(FBI) 인증을 획득했다. 이재원 대표는 고급 기술인력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 과감한 해외 진출 및 판매처 다각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엠씨넥스는 카메라 모듈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연평균 65% 이상 성장, 창업 6년만에 매출 1370억원 달성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500만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와 3mm 미만 초소형카메라를 개발했다. 카메라모듈 관련 특허만 15건에 이른다. 민동욱 대표는 “직원의 25%가 R&D인력, 매출액의 10% R&D투자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절삭공구 전문업체인 한국OSG(대표: 정태일)는 일본 기술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공구본가인 일본에 제품을 역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96억원. 이 회사 정태일 대표는 성공요인으로 “33년간 해고ㆍ구조조정 없는 종신고용 실현, 중장기 교육시스템 운영, 복지제도 등을 통한 안정적 인력운영”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앞둔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제대혈은행 국내시장 점유율 1위(43%) 기업. 최근 줄기세포 관절염치료제(카티스템) 임상3상 시험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곧 신청할 방침이다.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뉴로스템 ) 임상시험 승인도 받았다. 양윤선 대표는 “줄기세포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진출해 블루오션을 개척했다”고 소개했다.

행사를 준비한 중소기업청 권대수 정책총괄과장은 “이번 간담회에 중소기업의 성공모델을 적극 제시함으로써 중소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되고, 청년층의 도전적인 창업을 유인하는 효과도 기대했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munrae>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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