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010년에 사상최대 연 매출 25조5115억원을 기록했다. 또 4년 연속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제품 군의 판매 비중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2010년 사상 최대 연 매출 25조5115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전반적인 세계 경기 위축에도 LG디스플레이가 전년 대비 27% 늘어난 사상최대 연 매출을 기록한 것은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LED 백라이트 LCD, IPS(In-Plane Switching)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을 늘렸고, 이로 인해 노트북, TV 등의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5월부터 양산가동을 시작한 두 번째 8세대 신규라인을 통해 대형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도 한 배경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조3105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고객 및 시장의 인정을 받은 차별화된 제품력이 안정적인 경영성과의 가장 큰 바탕이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은 6조483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6조6976억원) 대비 3%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5조9051억원)에 비해서는 10% 증가했다.
4분기는 387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1821억원) 및 전년 동기(3132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LCD 가격 하락폭이 컸고, LCD 업계 반독점법 위반 조사와 관련한 EC 과징금이 4분기에 반영된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했으나 LG디스플레이는 IPS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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