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을 앞세운 두 편의 드라마가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TV 앞에 끌어앉혔다. 아이돌과 음악, 그들의 풋풋한 로맨스가 공통된 인기 요소다.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SM과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지 않는 대결도 관심사다.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올 상반기 소속사 가수를 앞세운 뮤지컬드라마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아이돌들의 안방극장 점령은 올 한 해 대중문화계의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지난 3일부터 방송하는 KBS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는 그룹 ‘2PM’의 옥택연과 장우영, ‘티아라’의 함은정, ‘미스에이’의 배수지, 아이유와 ‘주(JOO)’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정민지 등 요즘 내로라하는 아이돌이 총출동했다.
기린예고를 배경으로 세계 최고의 스타에 도전하는 청춘들의 열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와 배용준의 키이스트가 공동 제작했다. 초반 ‘아테나: 전쟁의 여신’과 ‘역전의 여왕’에 밀려 고전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아이돌들의 연기력이 눈에 띄게 상승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드림하이’의 인기에 힘입어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을 전면에 내세운 SBS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도 오는 24일 포문을 연다. 지난 18일 최강창민의 팬클럽과 일본 팬으로 북새통을 이룬 제작발표회는 드라마의 높은 인기를 예감하게 했다. 옛 부부인 최강창민과 이연희, 그들의 새로운 연인 유하나와 주상욱을 둘러싼 사각관계가 드라마의 큰 줄기다.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뮤지컬드라마 ‘왓츠업’도 ‘빅뱅’의 대성이 출연하고, 스타 작가 송지나가 집필을 맡은 상반기 기대작이다.
드라마 시장에 참여한 기획사들은 배우 출연과 드라마 제작 외에도 소속사 가수들의 OST 참여 및 드라마 음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