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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中 초상은행과 전략적 제휴
하나금융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중국 초상은행(招商銀行)을 영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17일 중국 심천에서 김승유 회장과 마위화(Ma Wei Hua) 초상은행장이 향후 양사의 상호지분 참여를 포함한 업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양사의 장기적이고 보다 긴밀한 업무제휴를 위해 상호간 지분 참여를 포함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업금융과 인적교류 등 양사의 업무 전반에 대해 협력하고 향후 글로벌 영업에 필요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 하자는 게 주요 골자다.

특히 하나금융은 중국 신용카드 시장점유율 23%로 이 부문 1위 은행인 초상은행이 향후 하나SK카드 등 하나금융의 신용카드 부문과 협력해 중국 카드시장 개척에 나설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87년 설립된 초상은행은 영업점 수 776개, 직원수 4만명의 총자산 기준 중국 6대 은행(4대 국유은행 제외 시 2위)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광둥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리딩뱅크 진입을 위한 차이나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며 “하나금융의 22개 해외 지점과 사무소 등에 초상은행 직원을 파견하는 형태의 상호협력으로 거액자산가인 화교 고객에 대한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상은행은 하나금융에 소규모 지분 투자도 할 계획이다. 다만 초상은행이 하나금융 지분 투자에 나서더라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자금 모집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투자자금은 주로 사모주식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조달하고 초상은행과는 제휴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 유치도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예비후보자(쇼트리스트)에 오른 증자 참여 투자자 중에서 최종 투자자를 확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1조5000억원 한도로 보통주와 의무 전환우선주(의무적으로 보통주로 전환해야 하는 우선주)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무적 투자자는 하나금융 지분을 최대 8~9%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원하는 곳은 경영 참여도 가능하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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