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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가대교 ‘비싼 통행료’ 국민감사 시작, 1인ㆍ동전시위 등 시민불만 표출
일방적인 통행료 책정으로 서민들을 외면했던 거가대교가 개통된지 한달 만에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비싼 통행료와 과도한 수익률 보장, 사업권 조기매각 등 ‘먹튀’ 논란까지 일고있는 거가대교 사업에 대해 감사원의 사업비 감사가 17일 시작됐다. 

시민단체들도 ‘1인시위ㆍ10원짜리 동전시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민간업체의 과도한 수익추구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감사원은 거가대교 범시민대책위(범대위)가 거제시민 2082명의 서명을 받아 청구한 ‘거가대교 사업비 감사’를 수용해 17일부터 거가대교 총사업비에 대해 감사에 들어갔다.

이번 감사는 시행사의 사업비 실사에 주안점을 두고 총사업비가 확정된 후 통행료와 징수기간, 최소수익보장 등이 적법하게 결정됐는지, 사업비 실사 없이 과도한 통행료와 징수기간을 정해 시행사에 특혜가 돌아간 점은 없는지 등이 중점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거가대교 개통이후, 주중 1만8000여대, 주말 3만여대가 거가대교를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예측 통행량이 과다하게 책정됐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감사를 펼치고 이를 기준으로 설정된 최소수익보장이 타당한지도 살피게 된다.

감사원의 감사에 맞춰 부산ㆍ거제 시민들도 지나치게 비싼 거가대교 통행료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거가대교 거제측 요금소에선 12일부터 시민단체 소속 관계자가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으며, 거가대교 개통대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10원짜리 동전으로 요금내기’ 시위를 벌이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범대위는 지난 14일 오후 승용차 5대를 동원해 거가대로 요금소를 통과하며 통행료 1만원을 모두 10원짜리 동전으로 내는 방법으로 시위를 벌이기도 해 한때 거가대교 운영사인 ㈜GK해상도로측과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범대위측 관계자는 “비싼 통행료와 이를 기준으로한 최소수익보장으로 시민의 세금을 쏟아부어야할 형편이다”면서 “통행료를 낮춰 주중에도 시민들이 출퇴근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통행량도 늘어나 세금으로 수익을 보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범대위측은 “1인시위와 동전시위 등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호소했다.

<부산=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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