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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하이’ 뇌구조...모든 것은 ’고혜미’로 귀결
’드림하이(KBS2)’의 소년소녀들의 뇌구조가 공개됐다. 수지 택연 김수현 우영 은정 아이유 등 드라마를 꽉 채운 이 독특한 캐릭터들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난 뇌구조였다. 등장인물의 머리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생각도 눈길을 끌지만 그 곁에 가지를 친 작은 생각들도 쏠쏠한 재미를 줬다.

이들 ’드림하이’ 속 등장인물들의 뇌구조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한 누리꾼들이 올린 것이다. 고혜미를 중심으로 송삼동 진국 윤백희 제이슨 김필숙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뇌구조를 각각 살펴보자.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의 머릿속은 온통 수지가 연기하는 고혜미로 가득 차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끌만한 부분이다.

먼저 고혜미다. 혜미는 부족한 것 없이 자랐다.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성악을 전공했던 혜미가 줄리어드를 포기하고 가야하는 길은 기린예고였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집안은 혜미를 피치 못할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혜미의 머릿속을 꽉 채운 것은 바로 ’그 놈의 돈’이다. 더불어 ’내 줄리어드’도 혜미의 한 켠에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바뀌는 코트’가 깨알같이 자리해 수지의 패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소년소녀의 알콩달콩한 관심도 역시 빠지지 않았다. ‘송삼동’과 ‘진국 아니 현시혁(거슬림->끌림)’ 이 나타나 있다. 

삼동의 뇌구조에는 당당하게도 ’고혜미’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거기에 ‘노래’, ‘난 노래천재야’, ‘제이슨 정도는 금방 이긴다’ 등이 나타났다. 삼동의 머릿속은 결과적으로 노래와 혜미에 관한 생각뿐이었다. 오직 그 두 가지만 보고 시골의 어머니를 남겨두고 상경한 삼동의 순수함과 우직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진국의 뇌구조 역시 중심은 ’고혜미’였다. 더불어 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멌으며 ’유학가기 싫다’는 부분도 있어 거물 아버지와의 관계도 앞으로 주목되고 있는 점이다.

제이슨의 뇌구조는 참 독특하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 ’머리 속을 알 수가 없다’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제이슨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을 꽉 채운 사람은 바로 필숙이다. 물론 ’살 빼자’는 부분도 있지만 필숙의 머릿속에 채워진 것들은 결국 제이슨과 관련한 것들이다. 진작부터 명성도 높은 ’우유커플’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마지막은 악녀로 변신한 백희다. 백희의 머릿속엔 ’혜미빠’로 지내던 시절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바로 ’고혜미, 반드시 이긴다’다. 뒤늦게 인정받은 1인자의 비애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게다가 백희의 머릿속은 온통 고혜미와 연관한다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혜미빠 아니야’ ’예전의 내가 아냐’ ’삼류 고혜미’ 등 백희는 이제 혜미빠는 벗어났을지언정 심정적으로 혜미의 그늘에서는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영 4회만에 월화 안방에서 2위 자리로 치고 나간 ’드림하이’는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또 한 편의 별들의 잔치다.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매회 볼 수 있는 이들의 노래와 춤 대결은 같은 것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하는 개개인의 매력으로 재미도 커져가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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