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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장 타고 싶은데 고점 우려 된다면?
새해 들어 증시가 강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가 상승과 고점 우려가 공존하면서 목표전환형 투자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가지수가 많이 올라 있는 상태에서 직접투자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개인 투자자들에게 목표전환형 펀드와 랩은 높은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대안 투자상품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운용사들은 적극적인 주식 투자로 8~15% 안팎의 목표수익율을 달성할 경우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펀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KB자산운용은 12%의 목표수익률 달성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KB목표전환형펀드4호’를 오는 18일까지 판매한다. 이 펀드는 저평가된 섹터에 집중 투자하며, 시장의 위험이 증가할 경우 적극적인 선물매도로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21일까지 목표수익률 15% 달성 후에도 주식형으로 계속 운용하다 최고점대비 기준가로 50원(최초 원금대비 5% 수준)이 하락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리딩섹터 스마트 목표전환 펀드’ 판매를 10일 시작했다. 상승장에서 추가 수익을 얻기 어려운 전환형 펀드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앞서 KTB자산운용의 ‘KTB압축자산배분전환형제1호펀드’는 설정된 지 불과 86일 만인 지난 6일 목표 수익률 10%를 달성해 주식 관련 자산을 매도하고 채권형으로 전환됐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신수종산업목표전환펀드2호’ 역시 목표 수익률 12%를 달성해 지난 4일 국내 채권형 펀드로 전환됐다.

증권사가 투자자문사와 연계 판매하는 ‘목표전환형 자문형랩’의 인기몰이도 거세다.

KB투자증권은 AK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KB 플러스타(plustar) AK 스폿(Spot)랩’과 한국창의투자자문이 투자 종목을 추천하는 ‘KB plustar 창의 Spot랩’ 을 11일까지 모집한다.

삼성증권은 10일 브레인투자자문이 자문하는 1500억원 규모의 ‘목표수익률전환형11호’에 판매 시작 10분 만에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는 바람에 한도를 1800억원까지 확대했고, 12일에는 12호의 추가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목표전환형 상품들의 인기는 글로벌 유동성과 기업들의 우수한 실적으로 국내 증시가 연간 10~20% 상승할 전망이지만, 과잉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가 여전해 언제 증시에 강한 조정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고수익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 이라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하락 위험에 대비하고 싶은 투자자는 이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이미 지난 4분기 20% 가까이 상승했고 올해도 2300까지 간다고 해도 10%, 2500까지 간다고 해도 20% 수익률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나 내년에는 목표전환형 상품의 인기가 계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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