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를 논의 중인 특별위원회는 지난 7일 5차 회의를 열어 인력 소개회사인 서치펌 2곳과 특위위원의 후보 추천을 거쳐 차기 회장 잠정 후보군(롱 리스트)을 28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특위는 오는 29일 열릴 6차 회의에서 최종 후보군(쇼트 리스트)을 선정하고, 단독 후보 결정을 위한 심사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에는 2~3명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특위 내에서 논란이 일었던 후보평가 기준의 비중은 도덕성 30%, 신한금융과의 적합성 30%, 업무 전문성 40%로 확정됐다. 이른바 ‘신한 DNA’에 높은 점수를 줘 외부 압력에 의한 낙점의 여지를 최소화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도덕성과 전문성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우면, 과거 신한금융을 거쳐 신한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내부 사정’이란 재일교포 주주들과의 관계가 핵심이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내부 출신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전문성 등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중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 등 최종 심사를 거쳐 단독 후보를 선정한 뒤 다음달 하순 열릴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단독 후보는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윤 위원장은 “단독후보가 특위 위원의 만장일치로 추대되지 않으면 면접 등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금융 안팎에서 거론되는 회장 후보로는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 최영휘 전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현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이다.

각각의 인사마다 신한금융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장ㆍ단점을 갖고 있어 어느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신한금융 내부의 설명이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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