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애널리스트는 7일 저축은행 부실 정리 등의 규제가 은행 실적에 미치는 부담은 순익의 7% 미만으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은행들의 과도한 주가 하락은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금융위원회의 은행권 규제 강화 의지가 표출되고, 저축은행 부실 정리에 은행권이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보도에 따라 은행주가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은행세 부과요율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분류 감사, 가계대출 건전성지도, 저축은행 부실 정리 등이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이 저축은행 부실 정리에 비용을 부담하는 방법은 은행의 예금보험기금을 공유하는 형태의 공동계정 마련과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인데, 두 가지 방법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저축은행 부실 정리에 대한 은행권의 실제비용부담은 올해 추정순이익 대비 7%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저축은행이 예금보험기금을 공유함에 따라 추가로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예금보험료는 연간 0.05%를 초과하기 어려운 만큼 개별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연간 1천억원을 하회하며 올해 추정 순이익 대비 3%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제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