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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해 첫주 강세장...개미들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강세로 출발한 신묘년 첫째주 국내 증시에서 기관은 정보기술(IT) 관련주, 외국인은 자동차와 금융주로 시장을 주도하며 수익률이 껑충껑충 뛰었다.

반면 공모ㆍ테마주와 저가 매수에만 매달린 개인은 새해에도 여전히 수익률이 엉금엉금 기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7일 올해 들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증시 수급주체별 코스피, 코스닥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7.5%, 코스닥에서 10.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5.2%, 코스닥에서 8.6%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개인은 코스피에서 -1.2%로 오히려 손해를 봤고 코스닥에서도 수익률이 2.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하이닉스(8.7%) 삼성SDI(7.4%) 삼성전기(4.0%) 등 IT 주요 종목을, 외국인은 기아차(12.8%) 현대차(11.8%) 등 자동차와 삼성생명(2.4%) 신한지주(-1.7%) 하나금융지주(2.8%) 등 금융주를 많이 담은 게 특징이었다.

POSCO(4.1%) 현대제철(6.4%) 등 철강 종목도 기관과 외인이 동시에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코스닥에선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에스에프에이(17.6%) 덕산하이메탈(19.5%) 아토(13.1%) 등 IT부품주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함께 받았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는 두산엔진, 코스닥에선 티에스이 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 인텍플러스 등 신규상장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상장 첫날에는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상장 이튿날이나 셋째날부터는 급락 양상을 보이며 수익률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들은 또 코스닥에서 ‘박근혜 수혜주’로 알려진 아가방컴퍼니를 1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는데 이 종목 또한 새해 첫날까지 3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어 개인들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된 코스닥 시장이 상승 추세로 진행될 수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KCC건설, 우리이티아이, 성우하이텍, 심텍, GS홈쇼핑, 매일유업, 유비쿼스 등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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