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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체 ‘더미’가 수억원...‘고스트’ 출연료 15~50%?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사체 더미, 단 한번의 출연으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유령 연기자...”

안방극장에 이처럼 몸값을 한껏 올린 새 주인공들이 급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조연도 아니고 주연은 더더욱 아니지만, 강렬한 인상과 리얼한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눈에 받고 있다. 그야말로 몸값을 톡톡히 하는 감초들인 셈이다.

▶사체 더미, 한 구에 2000만~3000만원!

5일 첫 공개된 SBS의 새 월화극 ‘싸인’에는 한 구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사체 더미가 등장했다. 이날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배를 가르고 장기를 적출하는 장면에 나오는 ‘더미(인체모형)’였다.

사람의 피부와 흡사하고, 눈썹에다 손톱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진 ‘더미’는 SBS아트텍의 특수효과팀이 직접 제작했다. 실제 배우와 똑같이 제작해야 하는 정교한 작업 과정도 요구돼 더미 한구의 제작비는 무려 2000만~3000만원에 달한다. 영화에서는 많이 사용해왔지만, TV드라마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부검 한 장면을 찍는데 총 3구의 더미가 필요하다. 배를 가르기 전 온전한 형태의 더미, 메스로 배를 가르는 장면을 찍기 위한 더미 그리고 배를 가른 후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필요한 더미”라며 “앞으로 매회 다양한 더미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결국 부검 씬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싸인’에서는 사체 출연료에만 수억원대가 투입되는 것이다.

‘한국판 CSI’로 화제를 모으며 첫발을 내디딘 ‘싸인’은 일단 긴장감 넘치는 극진행과 박신양, 전광렬 등 중견 연기자들의 연기 호흡이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16.1%(전국기준, 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출발했다.

▶‘고스트 연기자’ 김갑수, 1회 출연료는?

국내 연기자 중에서 ‘단명 캐릭터 전문배우’로 급부상한 김갑수는 짧지만 강한 존재감으로 드라마에서 빛을 발한 대표적인 캐릭터이다. 김갑수는 ‘추노’와 ‘신데렐라 언니’, ‘아이리스’, ‘제중원’, ‘거상 김만덕’에 이어 ‘즐거운 나의 집(이하 즐나집)’까지 2010년에만 무려 6번 단역으로 출연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즐나집에서는 출연한지 5분만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아 “최단시간 죽음”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해 10월27일 방송된 즐나집 1회에서 김갑수는 극이 시작하자 마자 죽음을 맞았다. 이 드라마에서 대학 이사장 성은필 역을 맡은 김갑수는 아내인 모윤희(황신혜 분)와 심각한 몸싸움을 벌이다 황신혜가 휘두른 와인병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그대로 죽음을 맞은 것.

그렇다면, 불과 몇 분만에 죽음을 맞는 김갑수의 출연료는 얼마나 될까.

대개 회상 장면은 출연료의 50%, 영정사진은 15%를 받는데 김갑수는 회상장면과 영정사진, 새로운 출연 장면을 매회 복합적으로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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