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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4당 “구제역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與에 ‘조건부 본회의’ 요구

안상수 대표, 정쟁중단 제안


야 4당은 오는 7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야당이 제안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합의를 전제로 이 개정안의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야 4당은 또 구제역 지역에 국가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권영길 민노당 원내대표, 이용경 창조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정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조찬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야 4당은 특히 예산안 날치기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국회의장, 한나라당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개헌 논의를 둘러싼 민주당과 갈등으로 이번 회동에 불참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구제역 및 예산 날치기 대책 등 현안에 대한 야4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이용경(왼쪽부터) 창조한국당, 박지원 민주당,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와 김정진 진보신당 부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명박 정부에서는 사람도 살기 어렵고 소, 돼지도 살기 어렵다는 아우성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해 “야 4당이 소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막아내지 못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여야는 구제역 대책을 놓고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조율을 통해 김학용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 법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시 구청장에게 신고하게 하는 등 해외 전염경로를 차단하고, 가축전염병이 의심될 경우에도 신고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안이 가축전염병을 막기에 부족하고, 축산업 종사자들의 부담만 늘리는 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인기, 김영록, 정범구 의원이 각각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에 따르면, 가축전염병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역항, 공항 등에 검역시설을 설치하고, 현재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는 구제역 관련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게 된다.

한편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5일 “구제역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야당에 ‘정쟁 중단’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구제역 방지 대책 및 각종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여야가 함께 논의를 시작하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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