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본 경제전망은…
재계 일제히 공격투자 영향車·조선 등 높은 성장 전망
기업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8%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가 내놓은 올해 목표치 5%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3% 후반에서 4% 초반대를 예상했던 삼성경제연구소 등 민간연구소의 예측보다는 상당히 낙관적인 수치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5.1%)이 오히려 대기업(4.8%)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또 업종 평균의 경우 자동차·조선·운송장비, 일반기계·부품·정밀기기·소재 기업이 높은 성장을 전망했고, 상대적으로 음식·숙박·유통·운수, 기타 제조업(섬유ㆍ생활용품 등), 석유·화학, 금융·보험·사업서비스에서 낮게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올해 기업이 긍정적인 성장률을 예상한 것은 재계가 일제히 공격투자를 통한 성장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등 재계에서는 미래성장을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제히 신년사를 통해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밝혔다.
실제 삼성그룹이 최소 30조원 이상의 투자를 예고하고 있으며, LG그룹은 이미 21조원의 투자계획을 내놨다. 현대, SK, GS 등도 공격경영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 기업이 재계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계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투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민간소비와 고용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이들이 올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대하는 또 다른 이유다.
기업이 이 같은 높은 성장세를 예상하면서 올 한 해 기업의 글로벌 경영과 신규사업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에도 기업 간 인수ㆍ합병(M&A) 바람도 거셀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