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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외손녀 장선윤이 은밀히 식품회사를 차린 까닭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이며 그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둘째딸인 장선윤(40, 사진) 씨가 와인과 과자ㆍ빵 등을 제조ㆍ수입ㆍ판매하는 식품업체를 설립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5억원으로 식품업체 ㈜‘블리스’를 세웠다. 과자·빵류 제조업, 음료 도소매, 식료품 수출입, 와인 수입, 조리서비업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선윤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대표이사를 맡았다.

장선윤씨는 1997년 롯데면세점입사 후 롯데백화점으로 옮겨 해외명품만 10년 넘게 담당해온 ‘명품전문가’로 알려져있다. 명품관 에비뉴엘의 오픈과 안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정유경 조선호텔 부사장 등과 함께 재계 오너 3세 우먼 파워의 대표 격으로 통했다. 하지만 2007년 롯데호텔로 자리를 옮긴후 돌연 휴직하며 최근까지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롯데그룹 측은 “신영자 사장과 자녀들의 사업상 움직임에 대해 롯데그룹의 특수관계인으로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되는 것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장선윤씨의 경영복귀를 두고 신 사장이 자녀들과 함께 ‘홀로 서기’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신영자 사장은 지난해 9월에도 장선윤 씨를 포함한 세 딸들과 함께 화장품 도소매업체인 ‘에스앤에스인터내셔널’을 설립한 바 있다.

신 사장은 지난 30년간 롯데쇼핑에 근속하며 그룹에 기여한 공로가 크지만, 동생인 신동주 일본 롯데 사장이나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보다 오히려 그룹 내 입지가 취약한 상황이다. 신동주 사장은 일본 롯데를, 신동빈 부회장은 한국 롯데 주력사업을 총괄하고 있지만 신영자 사장은 지분구조나 역할면에서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현재 신영자 사장은 롯데시네마의 극장 매점 운영을 맡는 시네마통상의 최대주주(세 딸과 함께 47.3%)를,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에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등을 납품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 지분 9.31%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롯데쇼핑(0.79%) 롯데제과(2.52%),롯데칠성(2.66%) 등 그룹 주력계열사에서는 지분율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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