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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보는 왕오천축국전의 위엄…‘실크로드와 둔황’전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을 열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은 프랑스에서 대여해 온 ‘왕오천축국전’. 727년 혜초가 기록한 이후 128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일반인 대상 공개도 세계 처음이다. 왕오천축국전은 한국인이 작성한 최초의 해외 여행기이자 세계 최고의 여행기 중 하나로 꼽힌다.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 문화 경제 풍습 등을 알려주는 세계 유일한 기록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왕오천축국전’이 전부는 아니다. 실크로드 관련 전시인 만큼 관련유물 220여점이 빼곡하다. 8세기 혜초가 걸었던 여정인 파미르 고원 동쪽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크게 4부의 구성이다. 1부 ‘실크로드의 도시들’에서는 카라샤르에서 출토된 황금대구(허리띠 잠금장치)가 볼 만하다. 큰 용 한 마리와 작은 용 일곱 마리가 구름 위에서 노니는 듯한 모습이 표현됐다. 용의 몸 여러 곳에 터키석 상감이 새겨있다. 2부 ‘실크로드의 삶과 문화’에서는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 서역 남로의 오아시스 도시들과 서역북로, 천산북로 등에 살았던 이들의 삶과 문화를 집중 소개한다. 3부 ‘둔황과 왕오천축국전’에서는 둔황의 석굴과 벽화의 위엄도 느낄 수 있다. 둔황 석굴 모형 2점을 통째로 가져다 전시해 둔황 막고굴의 웅장하고 화려한 예술세계를 현장에서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하이라이트인 왕오천축국전도 이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4부 ‘길은 동쪽으로 이어진다’에서는 닝샤에서 발견된 동로마 금화를 통해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무역이 활발했음을 엿볼 수 있다. 관람료 성인 1만 원. 1666-4252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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