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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2011>“미래 10년은 100년 향한 도전의 시기”
주요그룹 총수 신년사로 본 올 경영키워드
이건희 회장 창조·혁신 강조

21세기 대장정 동참 주문


정몽구 회장 품질경영 화두

글로벌 핵심역량 강화 역설


재계 격변기 현실안주 경계

‘鐵杵磨針’ 분발다짐 눈길



재계가 신묘년, 새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목표점은 작게는 글로벌 컴퍼니, 크게는 글로벌 코리아다. 지난 한 해 환율전쟁, 원자재값 상승, 세계 금융위기, 북한 리스크 등 숱한 난관을 헤쳐온 기업은 올해 만만찮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경영환경을 다시 슬기롭게 이겨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3일 주요 그룹은 일제히 신년 화두를 쏟아냈다. 공통점은 ‘미래와 글로벌’이다. 전사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드넓은 해외 항해를 통해 신수종의 뿌리를 확산시켜 지속성장을 일구겠다는 것이다. 그룹 총수들은 위기론을 다시 제시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금부터 10년은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구본무 LG 회장은 “경영환경은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철저마침(鐵杵磨針ㆍ쇠뭉치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을 내세우며 뼈를 깎는 노력을 주문했다. 

▶4대 그룹, 새로운 10년 위해 ‘혁신과 진화’
=이건희 회장은 “창조와 혁신, 동반성장으로 새로운 10년을 맞이하자”고 했다. 이어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ㆍ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ㆍ제품이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 일을 혼자서 다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삼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기꺼이 협력하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변화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지만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21세기 새로운 10년을 여는 대장정에 다같이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시장에서 창의적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며 “미래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하고 앞서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와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확보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구본무 회장은 “시장 선도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의 위기와 관련해 “한때의 성공에 안주하거나 방심하면 고객으로부터 바로 외면받게 된다는 엄중한 교훈을 일깨워 준 한 해”라고 상기하며 ▷고객가치 창출 ▷미래준비 계속 ▷자기주도적 문화 구축에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람과 문화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주체는 사람이며, 이런 변화를 장기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문화인 만큼, 사람과 문화에 역점을 두고 실행력을 높여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그룹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 생존과 성장의 진화를 거듭하기 위해서는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해 10년뒤 현재의 SK그룹과 같은 수준의 크기를 하나 더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뼈 깎는 열정으로 신성장 발굴을”=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새해 키워드로 ▷그룹 핵심가치를 높일 미래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인재와 조직 육성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제시했다.

손경식 CJ 회장은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전 부문 1등 달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양적 성장 외에도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산만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2011년을 새로운 60년을 향한 도약의 원년으로 삼자”고 했다. 그는 글로벌 물류 리더 비전 실현을 기치로 ‘Beyond the Ocean(대양을 넘어)’ 슬로건을 강조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적극적 의지, 강인한 추진력, 창조적 예지의 현대 정신으로 닥쳐오는 도전과 난관을 극복하자”고 했다.

강덕수 STX 회장은 “올해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있는 중요한 해이자 미래 10년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분발을 스스로 다짐하는 사자성어도 등장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격변하는 세상을 주도할 지혜와 열정을 올 한 해 마음껏 발휘하자”며 ‘철저마침(鐵杵磨針)’의 노력을 더해 도전 목표를 성취하자고 일갈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 및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맹렬히 달리자는 쪽으로 키워드를 내걸었다”며 “그만큼 올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재계팀/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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