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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억 받고 떠나, 다들 놀랐다” 낯익은 ‘얼굴’…지금 뭐하나 했더니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화제의 카카오 전 대표, 지금 뭐하나 했더니”

새로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이즈(AIZ) 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낯익은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다름 아닌 97억원의 거액을 받고 카카오를 떠난 남궁훈 전 대표다.

카카오 CEO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 가장 큰 화제’를 몰고 다녔던 남궁훈 전 대표의 근황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남궁훈 대표가 떠난 후 카카오의 위기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 2002년 취임 불과 7개월만에 카카오 장애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다. 당시 “너무 짧다” “장애 사태가 취임 1년도 안된 대표 책임이냐”는 반론도 많았다.

무엇보다 당시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가 주가 15만원이 될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카카오 주가는 4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대표에서 물러난 뒤 97억원의 거액을 챙겨 카카오를 떠나면서 주주들의 많은 비판까지 받았다.

지난 2002년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 됐을 당시, 남궁훈 전 대표가 침울한 표정으로 회사에 들어서는 모습.

카카오를 떠난 남궁훈 대표는 현재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AI 기업을 설립,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이름에는 ‘인공지능(AI) 콘텐츠 기반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AI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그는 카카오를 떠나면서 “50세가 넘으면 열정이 식을 줄 알았고, 카카오를 마지막으로 은퇴의 삶을 생각했었는데 다시 열리는 새로운 시대는 나를 도전하고 싶은 의욕으로 채워줬다”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카카오 남궁훈 전 대표 [사진, 카카오]

남궁훈 전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함께 한게임 창립 멤버다. 지난 2015년 8월 자신이 만든 게임사 엔진이 카카오에 피인수되면서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을 거쳐 카카오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다.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책임을 지고 7개월만에 불명에 퇴진했지만, 카카오게임즈를 연 매출 1조원 게임사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물러나면서 96억 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94억 32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2억 5000만원을 받았다.

남궁훈 대표는 “주가가 올라가기는 커녕 떨어져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당시만 하더라도 임기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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