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인 절대 밖에 나가지말라” 힌남노 겪은 日네티즌, 한글 당부

[일본인 트위터리안 A씨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앞서 힌남노의 위력을 겪은 일본인의 경고 글이 눈길을 끈다.

일본인 A 씨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자신이 겪은 태풍 피해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현지 사진 몇장을 올렸다.

A 씨는 '한국 여러분께'라며 말문을 연 뒤 "매우 강한 태풍이 한국을 향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풍속 60㎧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며 "일본에 최대 풍속 57.5㎧ 태풍이 왔을 때 큰 철판이 마치 종이처럼 날아갔다. 트럭도 뒤집어졌다. 가능한 최대의 조처를 하고, 절대로 밖에 나가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기가 멈출지도 모른다. 휴대전화용 모바일 배터리와 발전기가 있으면 편리하다"며 "정전되면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쓸 수 없으니 많은 현금을 준비하라. 단수가 될 수 있으니 최소 3일분, 가능하면 5일분의 음료수와 생활용수를 준비하라"고 했다.

[일본인 트위터리안 A씨 트위터 캡처]

그러면서 "강풍으로 지붕이 날아가거나 벽이 벗겨질 수 있다"며 "지붕이 없으면 실내가 비로 부식되니 이와 관련한 보험이나 행정 제도를 미리 조사하라. 창유리가 풍압으로 깨지니 테이프나 판으로 보강하라"고 강조했다.

산지에 사는 이들을 향해선 "나무가 대량으로 쓰러져 도로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나무를 자르는 도구와 운반 차를 준비하는 게 좋다"며 "가능하면 사전에 피하라. 도로에 나무가 많이 쓰러지면 도움을 청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닛테레 뉴스 유튜브]

A 씨는 "강풍에 의해 다양한 피해가 발생한다. 어려움을 겪으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당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길 바란다"고도 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힌남노가 할퀸 현지 모습이 담겼다. 두꺼운 울타리가 쓰러진 장면, 대형 캠핑카가 바람에 날려 뒤집힌 장면 등이다. 실제로 힌남노는 일본 오키나와 본섬을 지나면서 여러 피해를 빚어냈다.

누리꾼들은 이에 "재난 앞에서 국적이 무슨 상관인가", "따뜻함이 바다 건너서까지 느껴진다", "한 일본인의 따뜻한 인류애에 감동했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