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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전남친이랑 나와볼까?” 티빙 ‘역대급’ 몰리게 한 ‘이것’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2'가 흥행하며 티빙이 역대 최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록했다. '환승연애 2' 중 한 장면.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전남친·전여친 모이는 데이트 누가 볼까 했는데… 완전 ‘과몰입’하게 되네요.”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이 무서운 기세로 돌진하고 있다.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토종 1위 OTT ‘웨이브’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2030세대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연애 예능, 60대 시청자까지 끌어모은 ‘임영웅 콘서트’ 등 자체 콘텐츠에 공들인 덕분이다. 글로벌 OTT와의 협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4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50만명으로,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웨이브와의 격차를 7월 10만명대에서 8월 2만명까지 따라잡았다. 7월 ‘깜짝 1위’를 차지했던 쿠팡플레이는 전월 대비 84만명가량 감소한 397만명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1년간의 성과를 보면 티빙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8월 MAU는 347만명으로, 1년 사이 30% 증가했다. 반면 웨이브는 같은 기간 486만명에서 452만명으로 6% 줄어들었다. 12월 KT의 OTT 시즌(Seezn)과 통합을 고려하면 사실상 토종 OTT 1위를 이미 빼앗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즌 8월 MAU는 177만명이다.

티빙이 올해 내내 쏟아낸 ‘오리지널 콘텐츠’ 덕분이다. 지난 8월에는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2’ 덕을 톡톡히 봤다. 헤어진 남녀 4쌍이 모여 과거를 숨기고 데이트를 하는 내용이다. 7주 연속 티빙 유료 가입기여자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OTT, TV 프로그램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환승연애 2’는 지난 8월 3주 연속 예능 콘텐츠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194개 콘텐츠 대상). OTT 이용률이 낮은 중장년층 포획을 위한 ‘타깃 전략’도 힘을 보탰다. 지난달 14일 가수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를 단독 생중계하면서 당일 60대 이상 월평균 시청 점유율이 13배나 증가했다.

‘환승연애 시즌 2’ 포스터. [티빙 제공]

글로벌 OTT와의 파트너십도 ‘윈-윈(Win-Win)’ 중이다. 파라마운트플러스(+)와의 협력으로 영화 288편, 시리즈 115편 등 글로벌 콘텐츠를 확보했다. 티빙 구독자들이 추가 요금 없이 2개 이상 OTT를 구독하는 효과를 거둬 이용자 ‘록인’에 성공했다. 파라마운트+ 또한 티빙 덕을 보고 있다. 밥 배키시 파라마운트 글로벌 CEO는 “한국을 포함한 신규 진출 국가에서 500만명을 확보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며 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양사는 오는 10월 공개될 ‘욘더’를 시작으로 공동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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