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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지지율 긍·부정 ‘반반’ 코로나·부동산·秋에 등락 거듭
코로나 대처 상승…추미애에 하락
野 지지도 ‘박스권’ 못벗고 제자리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 몇 달 동안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효과를 비롯해 부동산 정책 논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당으로서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한국갤럽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45%를 기록했다. 긍정률은 지난 주에 비해 1%포인트 줄어든 반면 부정률은 그대로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계속 출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조국 사태 당시 긍정 47.9%·부정 56.1%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코로나19 방역 효과로 문 대통령은 긍정 49.3%·부정 47.9%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곧이어 실시된 4·15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라는 전후무후한 결과를 내면서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63.7%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다주택자 부동산 논란과 부동산 정책 논란이 겹치면서 지지율은 지난 7월 데드크로스(긍정 44.8%·부정 51%)를 맞았다. 이후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 속에서 긍정평가 다시 앞섰지만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특혜 논란이 커진 이달부터 긍정 45.6%·부정 50.0%를 기록하며 부정평가가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한 추이 속에서 30% 중후반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국 사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게 불과 0.9%포인트 차까지 따라잡혔지만 총선 직후 격차를 24.4%포인트까지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부동산 정책 논란의 후폭풍으로 3년 10개월 만에 역전을 잠시 허용하기도 했다. 양당의 격차는 이번주 기준 6.4%포인트로 민주당이 여전히 앞서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해부터 줄곧 20% 후반대에서 30% 초반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통합당 시절이었던 지난 5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월 최고 36.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의 특별한 논란이 없으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다시 박스권으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야당의 상승세는 조국 사태나 부동산 정책 논란 등에 의한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코로나19 방역은 호재로, 부동산 정책이나 여권 인사 논란은 악재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야당의 박스권 지지율에 대해선 “야권은 마땅한 인물이나 인상적인 분석·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니 지지율이 그대로 일 수 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악재를 바라며 반사효과만 기대하면 다시 도돌이표에 갇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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