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단은 일본 출판사 고단샤가 발행하는 주간지 슈칸겐다이에서 비롯됐다. 이 주간지는 지난달 7일 ‘아베 총리가 7월 31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52분간 전화 회담을 했는데,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폭 계획을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연예인·정치인 등 유명 인사의 스캔들을 주로 다루면서 선정적인 화보를 게재하는 매체다. 때문에 유력 매체조차 구하지 못한 양국 정상의 은밀한 대화를 구해서 단독 보도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하다.
또한 미군이 북한을 선제타격 하려는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을 초토화하려면 최소한 2개 이상의 항모전단이 한반도 근해에 머물러야 하지만, 미 핵 항모 로널드레이건호는 모항(母港)인 일본 요코스카에, 칼빈슨호는 미 샌디에이고에 있다.
20만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에게 관련 내용이 통보되지 않은 점도 ‘9월 9일 전쟁설’을 루머로 만드는 결정적인 배경이다. 이외에도 아베 총리가 자국민을 소개하지 않는 점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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