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가 호주 중서부 청정 암모니아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20억원을 확보했다.
남부발전은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공모한 ‘2024년 사업타당성 조사지원’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호주 중서부 청정암모니아 개발사업’으로 남부발전은 정부의 글로벌 최초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입찰시장 대응과 안정적·경제적 청정연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타당성 조사 지원 자금 확보를 통해 시장, 기술, 재무, 법률 분야의 본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서호주 애로우스미스(Arrowsmith) 지역의 기존 해상유전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약 100만톤의 청정암모니아를 생산·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6월 호주 연방정부로부터 호주 최초 해상 CCS(이산화탄소·포집·저장) 인허가 승인을 받았다. 남부발전 주관으로 동서발전, 삼성물산, 어프로티움과 팀코리아(Team Korea)를 이뤄 현재 호주 현지 개발사인 파일럿 에너지(Pilot Energy)와 협업 중이다.
천연가스를 개질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본 프로젝트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2026년 고갈 예정인 클리프헤드(Cliff Head) 해상유전의 기존 인프라 설비등에 활용·저장하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확보하게 된다. 2027년 착공을 목표로 2026년까지 모든 인허가를 마칠 계획이다. 또 2029년 청정 암모니아 생산·도입을 통해 석탄화력 혼소발전을 위한 청정연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맹원호 남부발전 신성장사업처장은 “남부발전은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글로벌 최초 CHPS을 개설하는 등 정부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면서 “무탄소 에너지 시대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해 무탄소 에너지 영토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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