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해태는 과자 대신 만두로 승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초콜릿 과자류를 진열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제과업계가 겨울나기를 준비 중이다. 계절 한정판을 비롯해 다양한 협업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초코파이 정 겨울한정판’과 ‘초코송이 겨울 한정판’ 출시를 검토 중이다. 대표 제품을 활용해 계절 특수를 노리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아직 제품 콘셉트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7년 초코파이 봄 한정판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맛과 패키지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여름에는 ‘초코파이 정 수박’을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마시멜로 속 수박 과즙과 수박씨 모양의 초코칩을 담은 제품이다. 초코송이 역시 한정판인 ‘멜론송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와 협업도 돋보인다. 오리온은 SPC배스킨라빈스와 손을 잡고 ‘아이스후레쉬베리’를 출시했다. 인기 브랜드 ‘후레쉬베리’를 활용한 디저트 제품이다. 해태제과는 가정식 왕교자 ‘우리집만두’를 선보인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만두 성수기인 겨울을 맞아 출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계절과 트렌드를 반영해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만두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식사이론’을 활용해 ‘헬시플레저’ 소비자를 공략한다. 식사이론은 건강한 소재와 저칼로리를 강조한 간편식 제품이다. 롯데웰푸드는 떡·튀·만(떡볶이·튀김·만두) 간편식 1종과 대파고기만두, 단호박닭가슴살만두, 메밀부추만두, 바삭납작만두 등 만두 간편식 4종 등 5개 제품을 출시했다.
tvN 드라마 ‘정년이’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한 한정판 제품 16종도 선보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작품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겨울철 인기 간식으로 재구성한 제품이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여름과 겨울 시즌에 마케팅을 더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상품의 다양화와 마케팅 비용 절감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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