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올림픽 사격 금메달 리스트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가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 도전을 승인한 것에 대해 “100만 체육인을 위해 존재해야 할 대한체육회가 이기흥 1인 조직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공정이라는 단어를 우습게 만든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는 즉각 해산하고 김병철 위원장은 석고대죄하라’는 제목의 글에 이같이 적었다.
진 의원은 “저는 오늘 체육인 출신 의원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한 날이다. 언제부터 대한체육회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느냐”며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작은 희망마저 꺾어버린 스포츠 공정위는 누굴 위해 존재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진 의원은 “이 회장은 지난 8년 임기 동안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좇아 오늘까지 왔다”며 “혹여 자신과 반대편에 있다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배척해 왔으며, 자신의 측근은 온갖 불법을 동원해 채용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회장은 1년에 40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대한체육회라는 공공기관을 동네 구멍가게 사장인 것처럼 마음대로 주물 거리면서 공금을 사용하며 수많은 범법행위를 저질러 청탁 금지 및 제3자 뇌물 등으로 수사의뢰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며 “이렇듯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회장으로서 자질이 전혀 안되는 자를 공정이라는 거짓의 탈을 쓴 스포츠 공정위가 연임 승인 결정을 한 것에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범죄자를 두둔하고 감싸는 집단은 범죄 집단”이라며 “스포츠 공정위의 이번 결정으로 대한체육회를 범죄 집단으로 만들어버렸다. 어디까지 타락하고 망가져야 만족하겠나”라고 했다.
그는 “이미 체육계 원흉으로 전락해 버린 이 회장은 즉각 사퇴하고 다시는 체육계에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며 “저는 이 회장 1인으로 망가지고 더럽혀져 버린 대한체육회를 진정 체육인을 위한 조직으로 돌려놓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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