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후반기, 양극화 타개 위한 노력 해야”
대통령실 “개각, 예산안 통과까지 기다려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양극화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정부·여당이 힘을 합해 4+1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 모두 심기일전해 힘을 모아 국민 편에서 다시 뛰자”며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4+1 개혁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라고 명시함으로써 이날부터 집권 후반기에 공식적으로 진입, 국정 과제 키워드로 ‘양극화’를 꺼낸 것이다.
정혜전 대변인은 “임기 전반기엔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민간 주도 시장 경제로 경제체제를 전환시켜 경제를 정상화시키고 그 틀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면, 임기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서민의 삶을 챙기겠다는 뜻”이라며 “특히 어려운 사람들이 기회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도의 검토를 통해 진정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거시적으로는 경제 체력이나 기반을 다져놨으니 미시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다만 현금을 지급하는 형태는 지양하고, 특히 어려운 사람들이 기회를 얻도록,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고, 종합적으로 정책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민생과 직결된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사안이 될 수 있고, 다음달 초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한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개각과 관련해서는 예산안 이후를 시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예산안이 통과돼야 민생도 잘 돌아가게 된다”며 “예산안 통과 시점까지는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음주운전으로 2개월간 정직 징계를 받은 뒤 병가를 냈던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날 병가를 마치고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행정관은 대통령실 내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한 명으로, 지난 6월 면허 취소 수준 상태로 음주운전을 해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은 후 대통령실에 복귀해 ‘인적 쇄신’ 대상으로 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큰 틀에서 인적쇄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첫 회의를 개최한 여야의정협의체와 관련해 “일단 첫걸음을 뗐고, 대화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라며 “야당과 나머지 의료계도 조속히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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