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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축구협회 신뢰 잃었다. 바뀌지도 않을 것”…작심 비판, 왜?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는지 느꼈다"며 "협회는 신뢰를 잃었다"고 작심 비판해 눈길을 끈다.

박 이사장은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회에 대한 질문에 "협회는 신뢰를 잃었고,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어 "정몽규 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이 출석한 국정감사를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축구협회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는지 나 역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하지 않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줬기 때문에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협회가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잃은 건 분명한 사실이고,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지 확실히 매듭짓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축구협회가 변화하기까지는 쉽지 않다고 시사했다.

박 이사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 사안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는 누군가에 의해 협회장이나 대표팀 감독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찾아야 한다"며 "축구협회 이외의 사람들은 다 한마음으로 한 곳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는 올 7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선임이라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홍 감독 선임 논란과 함께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지난 5일 정몽규 회장과 함께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자격 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올 7월에도 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당시 그는 "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이를 회복하는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진실을 말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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