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과 다리우스 콘지 촬영 감독. [워더브러더스 코리아]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의 개봉일이 또 한 번 미뤄졌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6일(현지시간) '미키 17' 배급사 워너브라더스가 이 영화의 북미 개봉일을 내년 1월 31일에서 4월 18일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미키 17'은 우리나라에서는 북미보다 빠른 내년 1월 28일에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미 개봉일이 3개월 늦어진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최소 내년 4월은 돼야 극장에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키17'은 이미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한 적이 있다. 당초 워너브러더스는 이 작품을 올해 3월29일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후반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봉일을 약 10개월 뒤로 미뤘었다.
워너브라더스가 다시 한번 '미키 17' 개봉을 연기한 것은 부활절 연휴가 낀 4월이 전통적으로 미국 극장가의 '대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측은 배급사 라이온스게이트가 내년 4월 18일로 잡았던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 '마이클'의 개봉일을 미루자 즉각 이 날짜로 '미키 17'의 개봉일을 옮겼다.
'미키 17'로서는 이렇다 할 대작과 맞붙지 않고 성수기 극장가를 독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워너브라더스 관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키 17'이 (내년) 4월 18일에 개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날짜를 확보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며 "새로운 개봉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의 차기작으로 내놓는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이다. 미래를 배경으로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 하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린다. 익스펜더블은 일종의 복제 인간. 익스펜더블이 된 '미키'는 17번 새롭게 프린트 되고,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프린트 된 18번째 미키와 17번째 미키가 만나게 된다는 게 영화 골자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를 연기했고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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