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년만에 화려한 복귀’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 (종합) [2024 美대선]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선거의 밤 파티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경쟁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박빙 승부 끝에 트럼프는 4년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6일(현지시간) CNN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미 동부시간 6일 오전 5시30분 기준으로 전체 선거인단 총 538명 중 과반인 276명을 확보했다.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는 선거인단 219명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의 승부를 좌우하는 7대 경합주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이상 선거인단 16명),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에서 각각 1∼3% 포인트 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또 개표가 후반부에 접어든 미시간(선거인단 15명),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 네바다(선거인단 6명) 등 나머지 3개 경합주에서도 2∼5% 포인트 앞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연설하는 방송이 나오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마지막까지 초박빙의 승부를 예고했지만 '샤이 트럼프'는 이번에도 위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는 선거인단 과반 확보를 앞둔 6일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다.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연령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자, 백악관 집무실을 떠났다가 다시 선거에서 승리해 돌아오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대통령 업무는 내년 1월20일 취임식을 거쳐 시작한다.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서 집권에 성공하는 것은 미국 22대, 24대 대통령이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22대 1885~1889년, 24대 1893년~1897년 재임)에 이어 132년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 4건의 형사기소와 일부 유죄 평결(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에 더해 올해 두 건의 암살 시도 등 중대 위기를 잇달아 넘기며 정치적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민주당은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 저하를 드러낸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월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뒤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내세워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정권 연장에 실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헌법상 대통령 3선이 불가능해 향후 재임 기간은 4년으로 연임이 불가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집권 1기 정책을 재추진할 전망이다.

세계의 경찰인 미국의 외교 기조는 향후 4년간 전환의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당장 미국 바이든 정부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아 러시아와의 전쟁을 2년 9개월간 끌어온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어떻게 할지 중대한 기로에 설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까지 이어져 내려온 자유 민주주의 진영내 미국의 동맹 중시 기조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2기가 출범할 경우 거래 중심의 관계로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집권 2기는 국경안보 면에서 불법입국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방과 남부국경 폐쇄 공약이 이행될 것으로 보이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강화된 기후 위기 대응 정책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대적인 화석에너지 개발 공약 이행과 함께 급격히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이날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은 연방 상원(총 100석)서 최소 51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공화당은 4년만에 상원 다수당 자리를 탈환하며 트럼프 집권 2기 국정운영에 큰 힘을 싣게 됐다.

bin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