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기대감에 금융·방산·가상자산주 강세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가 6일 0.5% 하락해 256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37포인트(0.52%) 하락한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6일 256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37포인트(0.52%) 하락한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02포인트(0.58%) 오른 2591.90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07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49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10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6원 급등한 1396.2원을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섰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개표 상황에 따라 코스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며 "장 초반 사전·우편투표 결과가 먼저 집계돼 해리스 부통령 우세로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전하면서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재집권 시 주요 업종들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로 코스피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리스 수혜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7.02%), POSCO홀딩스(-5.01%) 등 이차전지주와 한화솔루션(-8.22%), 씨에스윈드(-8.72%) 등 신재생에너지가 하락했다.
이밖에 고려아연(-2.15%)은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한 가운데 하락했다.
삼성전자(-0.52%), 현대차(-3.95%), 기아(-2.06%), NAVER(-0.11%) 등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1.35%), 삼성바이오로직스(1.79%), 셀트리온(0.22%) 등은 올랐다.
또한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4%), LIG넥스원(6.35%) 등 방산주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KB금융(3.30%), 신한지주(3.32%) 등 금융주와 한화투자증권(5.57%) 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16%), 철강 및 금속(-2.98%), 전기전자(-1.44%) 등이 내렸으며 금융업(1.38%), 통신업(1.7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0포인트(1.13%) 내린 743.3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42포인트(0.72%) 오른 757.23으로 출발해 상승하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605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6억원, 4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6370억원, 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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