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크루즈 전문기업 ㈜크루즈야(회장 장성수)가 한국 크루즈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9월 성공적인 운항에 이어 12월에도 코스타 세레나호의 레그항차를 활용한 홍콩 크루즈 상품을 선보이며 대중적 크루즈 여행의 포문을 열었다.

코스타세레나호

현재 한국 크루즈 여행산업은 정규 항차 없이 전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주력이었던 5만 7천톤급 코스타 네오로만티카에서 11만 5천톤급 코스타 세레나호로의 전환은 한국 크루즈 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최근 크루즈 업계는 한국형 크루즈 여행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스터 트롯, 미스 트롯 등 인기 연예인들의 공연을 접목한 프로그램들이 탑승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한국적 크루즈 문화를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월드그룹 크루즈야의 장 회장은 “크루즈는 비싸다는 선입견을 깨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레그선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크루즈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크루즈의 대중화를 선언한 크루즈야의 승선 고객들

크루즈 업계에서 리포지션(Reposition) 크루즈로도 불리는 레그항차는 계절에 따라 운항 지역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항차다. 대륙 간 이동이 많고 가격이 저렴해 여유로운 크루즈 생활을 즐기려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크루즈야는 9월 700명의 모객 성과에 이어,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녹색지대의 권선국과 함께하는 감동의 콘서트'를 특별 이벤트로 준비하며 1000명 승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덕순 크루즈야 대표는 “크리스마스 시즌 레그선 운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이라는 사명 실천을 위해 대중적인 크루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많은 고객들의 긍정적 피드백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즈내 문화행사

이번 항차는 홍콩 출발, 일본 사세보 기항이라는 특별한 노선으로 두 나라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유여행객들은 항공일정 조절을 통해 총 경비 100만원 이내로도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어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2월 홍콩-한국 노선의 코스타 세레나호는 크루즈야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크루즈 객실만 구매하는 자유여행 상품부터 항공, 현지 숙박, 전문 인솔자가 포함된 종합 패키지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크루즈야는 ‘크루즈 바로 알기 캠페인’과 ‘전유성, 썬킴과 함께하는 크루즈 CEO 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크루즈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크루즈 상품은 한국 크루즈 여행의 대중화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루즈야는 대형 크루즈선 도입, 합리적인 가격 정책,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등 종합적인 전략을 통해 한국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