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수일(왼쪽)과 블랙핑크 멤버 로제. [유튜브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18일 공개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가 전세계 음악시장을 강타하면서, 42년 전 동명의 노래를 발표했던 가수 윤수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윤수일은 지난 23일 MBC 라디오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아파트’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윤수일은 "음악을 들어보니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이디어가 정말 번뜩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파트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을 아주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상황이 실감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1982년 3월 발표된 뒤 국민가요로 등극했고 지금도 스포츠 경기 응원가로 널리 쓰이고 있다.

윤수일은 자신의 ‘아파트’만의 장점이 무엇인지 묻자 "로제의 아파트도 경쾌하고 중독성이 있지만 내 노래도 당시 10년 동안 노래방에서 애창곡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며 "이 쓸쓸한 노래를 ‘떼창’을 하고 응원할 때 빠지지 않는 점이 내 의도와는 다르지만 이 노래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24일 음악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윤수일의 골든 히트곡 모음집' 타이트곡인 '아파트'가 로제의 '아파트' 발매 전에는 데일리 감상자수가 1942명에 불과했지만, 22일에는 4306명으로 무려 122%나 증가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윤수일의 ‘아파트’ 관련 영상들을 보면, “로제의 신축 아파트도 좋지만 이분의 구축 아파트 버전도 좋네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로제의 '아파트'를 듣고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윤수일의 '아파트'를 들었다", "로제 아파트 검색했다가 듣고 갑니다",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건축 잘된 아파트 1위" 등의 댓글도 달렸다.

한편, 로제의 '아파트' 공식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만인 23일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넘기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