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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의즐거움, “수도권 지하철 정산사업 문제 없다”
코레일 정산시스템 새 사업자로 선정
교통데이터 제공 못받아 사업 늦어져
“계약 이행 문제없어…원활히 진행 희망”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코레일의 교통카드 정산시스템 수수료와 데이터 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지하철 정산시스템의 새 사업자로 선정된 이동의즐거움이 사업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해명하고 나섰다.

이동의즐거움은 최근 나온 ‘수도권 광역전철 교통카드 정산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한 보도에 대해 “전 사업자(티머니)와 관련 데이터 제공 협의가 지연돼 사업이 늦춰지고 있을 뿐 계약 이행엔 문제없다”고 23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2월 수도권 광역전철 교통카드 정산사업을 대행할 새 파트너로 이동의즐거움을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기존 사업자인 티머니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계약상 교통카드 통합 환승할인·요금정산을 위한 시스템은 올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료 했다. 하지만 아직 미완의 상태다. 해당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이동의즐거움이 코레일을 비롯한 서울교통공사, 서울·인천·경기도버스 등 관련 기관의 데이터를 공유받아야 하나 이 협의가 늦춰지면서다.

이동의즐거움과 코레일은 티머니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으나 협조를 받지 못했다. 그러자 이동의즐거움은 ‘티머니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공정위는 지난 8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김태극 티머니 대표이사가 출석해 “코레일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레일과 티머니는 정산 수수료를 두고도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1일 코레일은 “티머니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코레일에 과도한 정산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티머니 측은 “티머니는 독점 기업이 아니며 과도한 수수료로 폭리를 취하지 않았다”며 맞섰다.

코레일과 티머니 이동의즐거움 간 데이터 제공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통카드 정산시스템 구축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의즐거움 관계자는 “시급히 원활한 진행이 가능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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