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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헌정유린 막자 공감대”…尹, 한동훈 대표 등 ‘토닥토닥’ 격려 [종합]
대통령실 “두 분 모두 표정 밝아”
尹, 제로 콜라 직접 준비 지시하기도
“우리 한동훈 대표” 언급, 당정화합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 잔디마당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80분간의 면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헌정 유린을 막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의 ‘단일대오’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눈에 띄는 몇몇 장면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선호를 고려해 ‘제로 콜라’를 차담 메뉴로 준비하도록 당부했다고 한다. 또 한 대표의 등을 토닥이며 격려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결과에 대해 “1시간 20분 내내 분위기가 좋았다”며 “파인그라스에 들어가기 전 잔디마당 산책도 하고, 전체적으로 격의없는 대화도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되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오후 4시 54분경 시작됐으며, 종료 시간은 그로부터 81분 뒤인 오후 6시 15분이었다.

해당 관계자는 “두 분 모두 표정이 밝았다”고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등에 팔을 얹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등을 두드리며 안아주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한 대표와 악수 한 뒤, 이후 약 10여분간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 정원근처까지 산책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걷는 도중에 오전 진행된 경찰의 날 행사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의 물꼬를 텄다. 윤 대통령은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故) 이재현 경장을 비롯한 4명의 경찰 영웅을 언급하며 “경찰 영웅은 몇십 년이 지나도 잊지 않는다라는 걸 보여준 것이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 접견 등 외교 일정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만났다고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이날 별도 의제 제한은 두지 않은만큼 여러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해서도 “우리 한동훈 대표”라며 챙기기도 했다. 윤 대통령 맞은편으로 한 대표, 정 실장이 착석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대표는 제로콜라를 마셨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 취향을 고려해 제로콜라를 직접 준비하라고 지시했으며, 과일도 제공됐다.

앞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 김 여사 의혹 해소 등 3대 요구사항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회담을 게기로 당정 간 신뢰회복을 통해 국정 난맥을 돌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안팎으로 분출되기도 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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