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토비아스와 잉그리드 리마. [더선]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름으로 문신까지 새긴 아이가, 알고보니 친자식이 아니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일이 현실이 돼 수면 위로 떠올랐다. 브라질 출신의 축구 기대주 비니시우스 토비아스(20·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사연이다.

19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토비아스는 앞서 인스타그램에 '득녀'를 예고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인플루언서로 이름을 알린 여자친구 잉그리드 리마가 자신과의 사이에서 딸을 임신했다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토비아스의 글에는 딸의 이름 '마이테'를 새긴 문신 사진도 있었다.

그런데, 토비아스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딸은 지난 8일 태어났다. 하지만 토비아스는 출산이 이뤄진 병원에도 가지 않고, 인스타그램에도 언급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팬들 사이에선 리마와 토비아스 사이 무슨 일이 생긴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왔다.

진실은 얼마 후 고개를 들었다.

리마는 SNS에서 토비아스가 마이테의 아버지가 아니라는게 DNA 검사 중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마에 따르면 둘은 한동안 만나고 헤어지기를 되풀이했다. 이 시기에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리마는 "나도, 토비아스도 그때는 다른 사람을 만났다"며 "그러다 마이테가 세상에 왔다. 우리는 DNA 검사를 했고, 결론은 마이테가 토비아스의 딸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흐름으 토비아스의 프로 경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 소속의 토비아스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를 갔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2군에서 돋보여 1군행의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6월에 도네츠크로 돌아갔다.

토비아스는 오른쪽 풀백을 담당한다. 올 시즌에는 선발과 벤치를 오갔다. 정규리그 10라운드까지 3경기에서 뛰었으며,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2004년생의 토비아스는 올해 20세다. 기본적인 테크닉, 협력 수비와 공간 활용 능력 등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아직 피지컬 자체는 미완성됐다는 말도 있지만, 나이가 어린 만큼 나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