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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시 좀 넘었는데?” 식당 줄 어마어마…점심시간 ‘국룰’이 변했다
본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tvN 줄서는 식당 화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12시에 가면 밥 못 먹어요”

요즘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이 변하고 있다. 12시부터 시작하는 게 관행인데, 요즘 식당에 가면 이미 오전 11시대부터 대기 줄이 적지 않다.

실제 직장인들의 주된 점심시간대가 변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유연근무제가 보편화되고 점심 시간을 활용, 헬스나 개인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점차 점심시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은 최근 직장인들의 점심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식대 결제 시간을 10분 단위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결제가 이루어진 시간은 11시 30분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12시, 11시, 12시30분 순으로 결제가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12시를 점심 시작 시간으로 여겨왔지만, 요즘 실제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는 시간은 이보다 30분 정도 이른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헤럴드DB

직장인 A씨는 “회사 근처에 좀 맛있다고 알려진 식당은 12시에 가면 줄이 이미 길게 서있어서 먹을 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요새는 11시만 조금 넘으면 점심을 먹으러 나간다. 일찍 먹고 차라리 오후 업무를 조금 일찍 시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요즘 회사엔 유연근무제가 확산돼 있다. 점심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는 것. 이에 이른 시간에 점심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점심값도 비싸지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전국 일반식당의 평균 결제 금액은 1만37원으로 1만원을 넘었다. 식신은 매 분기마다 점심 식대 금액을 조사 중인데 지난 1분기 처음으로 1만원(1만96원)을 넘어선 뒤 2분기 9902원으로 조금 내려갔다 3분기 다시 1만원을 넘었다. 점심값 1만원 시대가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내 한 식당의 메뉴판. 네이버 블로그

특히 점심 이용 시간에 변화가 있었다.

이렇게 점심 식대가 1만원이 넘으면서 가성비가 좋은 구내식당의 인기가 올라간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해 조사에서는 점심으로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22%였지만 올 해에는 30%로 크게 올랐다.

반면에 카페·패스트푸드 이용률은 지난 해 13%에서 올해 10%로 감소했다. 점심 메뉴로는 한식이 절반에 가까운 47%로 나타났다.

직장인 B씨는 “집이 회사랑 멀다보니 아침 일찍 나와야 해 아침밥을 먹지 못한다”며 “하루 한 끼는 한식을 먹어야 힘이 나는 느낌이라 웬만하면 점심으로 한식 메뉴를 고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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