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17일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데이비드 앨빈 미 공군참모총장과 양자대담했다. 양국 공군참모총장은 양자대담에서 북한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는 안보 상황을 공유하고, 적 도발시 압도적인 한미 공군력으로 연합방위태세와 대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공군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의 무인기 침범 주장과 경의·동해선 연결도로 폭파 등으로 군사분계선 일대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공군참모총장이 만나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공군은 17일 충남 계룡시 공군본부에서 이영수 참모총장과 데이비드 엘빈 미 공군참모총장이 만나 양자대담을 했다고 밝혔다.

양국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대담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쓰레기 풍선을 연이어 살포하는 데 이어 평양 상공 무인기를 빌미로 남북연결도로와 철길을 폭파하는 등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국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적 도발시 압도적인 한미 공군력으로 연합방위태세와 대북 공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 평화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한미 양국이 유엔사 회원국, 북대서양조약기구(MATO) 회원국 등 국제사회와 연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 미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를 위해 힘써준 엘빈 총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총장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강하게 공감하며 3국 국방장관이 지난 7월 체결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한미일 공군총장급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난 6월 처음으로 실시했던 다영역 3자 훈련 ‘프리덤 에지’ 훈련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3국 공중전력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역내 군사위협에 대한 대응역량을 제고시켜나기로 했다.

이번 양자대담에는 한측에서 손석락 참모차장과 박기완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차준선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김헌중 공군본부 정책실장이, 미측에서는 데이비드 아이버슨 제7공군사령관, 리키 밀스 공군성 국제부 부차관보, 니콜라스 딘 대외정책보좌관, 레이 츄렁 공군성 동아시아과장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