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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업비트 예치금, 별도 고유동적 관리…뱅크런은 없을 것”
케이뱅크, 업비트 제휴 내년 10월까지
최우형 “업비트 의존도 축소 추세” 강조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업비트가 예치한 자금은 아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뱅크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업비트 예치금이 케이뱅크 예치금의 15% 이상을 차지해 코인투자가 근절되면 뱅크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최 은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은 케이뱅크의 대출재원으로는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머니마켓펀드(MMF), 국공채 등과 같은 고유동성의 아주 안정적인 운용처로만 매칭시켜 운용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비트 예치금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불시로 유동화가 가능한 자금으로 매칭돼있기 때문에 뱅크런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가 운용중인 업비트의 예치금이 가상자산의 가격 등락폭과 전혀 무관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 은행장은 “외국은행의 경우 가상자산 자체를 본인 계정에 갖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한 개도 갖고있지 않다”며 “가상자산의 가격등락폭이 은행 자산의 가치평가와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병주 CMO, 최우형 은행장, 이준형 CSO, 차대산 CIO. [연합]

7월부터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케이뱅크가 업비트 예치금의 이자율을 지급하게 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업비트 예치금이 현재 3조2000억원 수준인데, 이자율을 2%로 잡으면 연간 600억원 수준”이라며 “올해는 8월부터 적용돼 이자로 나가는 돈이 200억~3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SOHO) 담보대출을 출시한 상태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기대하는 여신성장이 최소 4조~5조원 수준”이라며 “업비트 효과는 이미 상쇄하고, 추가적인 상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 10월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 계약이 만료되면 어떻게 경쟁력을 찾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적인 제휴까지 맺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좋은 파트너십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홍승희 기자

한편 최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발표에서 업비트에 대한 케이뱅크의 의존도가 축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 총 등록사용자 중 업비트 사용자가 지난 2021년 12월 59%였던 반면 올해 6월에는 45%까지 떨어졌다. 전체 예금 비율 대비 업비트 예금 비중도 같은 기간 53%에서 16%로 감소했다.

아울러 업비트발 신규 고객 비중도 감소 추세다. 업비트 사용자 신규증가분 비율이 2021년 12월 78.5%에 달했지만, 2024년 6월 현재는 13.7%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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