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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미령 장관 “이번 달엔 배추 얘기 안 나오게 할 것”…김장배추 조기 출하·할인 연장
“이번 주부터 배추가격 더 내려갈 것”
쌀 사전격리 물량·김장 대책 곧 발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이번 달에는 배추 얘기가 안 나오게 하겠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준고랭지 배추는 이번 주부터 출하량이 늘어나는데 11월 출하되는 김장배추도 조기 출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차 농식품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송 장관은 이런 방식으로 이달 안에는 배추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가격에 대해서는 “정하진 않았다”면서 “최대한 평년 수준으로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장배추의 물량 25%를 담당하는 해남의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크게 염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번 주 비 예보가 있어 (출하 작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부터 배추 가격은 조금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8796원으로 평년 가격(6444원)보다 약 36.5% 높은 수준이다.

송 장관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배추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형마트 할인 행사를 이달 16일까지 일주일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일주일씩 배추 수급상황을 보면서 할인 행사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에는 김장 대책도 발표한다. 배추, 무, 마늘, 생강, 양파 등 김장에 필요한 14개 재료의 수급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하면 할인 지원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현재까지 시장에 풀린 중국산 배추는 16t(톤)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처음에 들여온 16t(톤)은 안전검사를 거쳐 2개 업체가 가져갔다”면서 “이후 들여온 배추 중 일부는 잔류 농약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다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초과 생산된 쌀에 대한 대책을 15일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계청이 쌀 생산량과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쌀 초과 생산 물량이 12만8000t으로 집계됐다”라며 “앞서 농지 2만㏊(헥타르·1㏊는 1만㎡)에서 생산되는 밥쌀 10만t을 사전 격리했는데, 초과 물량인 2만8000t에 대해선 대책을 만들고 있고 내일 오후 정도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으로 농가의 배 일소·열과 피해 증가와 관련해서는 “진주 등 경남의 피해가 심하고 나주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올해는 배가 평년 대비 120% 생산될 예정인 만큼 지역에 그런 문제가 있어도 배 수급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소 피해를 본 배의 재해보험 적용 가능성에 대해선 “벼멸구 피해 같은 경우도 (농업 재해로) 인정 안 되던 것들을 인정한 것처럼 배의 일소 피해도 최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고 보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품성이 떨어진 배들은 버려지지 않도록 즙 등으로 가공하도록 조치하고 농가가 손해 보지 않게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내달까지 근본적인 쌀 수급대책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기본적인 골자는 재배면적을 줄이고 쌀 등급제를 만들어 맛있는 쌀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술을 포함해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로 소비의 저변을 확대하는 전략을 만들겠다”고 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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