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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보호가 중요” 알리, 역직구 진출하며 법무 인력 강화
수출입 업무 증가 전망에 전문 인력 확충
지적재산권 침해 등 리스크 관리 나서
레이 장 대표 “제품 안전 보호조치 최선”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법무 인력을 강화 중이다. 역직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면서 늘어날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법률 고문을 모집 중이다. 국내 로펌이나 관련 업무를 7년 이상 경험한 베테랑을 구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진행해왔던 법무팀 충원을 위한 인력을 모집 중”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특히 수출입, 물류, 제품 목록 준수 등 국경 간 무역 경험이 있는 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역직구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필요 인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역직구 사업인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한국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K-Venue)’에 입접한 국내 판매자들이 해외에서도 상품을 팔 수 있는 사업이다. 판매 국가는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이며 지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판매자 지원책으로 5년간 입점·판매 수수료와 보증금 면제, 한국어 지원 등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해외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고 판로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케이베뉴에 입점한 판매자 수는 1만명을 넘어섰으며 매출액 상위 50% 판매자 중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역직구 사업 확대로 국내 기업 제품의 지적재산권이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제품의 수출이 늘면서 해외에서 무분별한 복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간 전자상거래 거래량이 늘어나면 수입 규제, 지적재산권 침해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인력을 확보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법무 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5일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8000여개의 지적재산권을 보호 중”이라며 “알리바바 그룹 차원에서도 지적재산권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되는 유해물질 논란과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에 대해서도 법적 관리를 강화할 전망이다. 레이 장 대표는 지난 7일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제품 안전 보호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는 중요한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국 규제에 맞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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