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중·작가 모두 불꽃처럼 ‘움직이는’ 존재…상호작용으로 발전”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김하나 이모티콘 작가가 진행한 스페셜토크
구희·루나파크 인기 웹툰 작가 패널로 참여해
김하나(왼쪽부터), 구희, 루나파크 작가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스페셜토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창의성의 세계는 무한하다.”

대중과 직접 호흡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콘텐츠 디자인에 한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중과 작가가 상호작용으로 서로를 발전시키며 새로운 영역이 개척된다는 의미다.

지난 8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의 스페셜 토크엔 노나메 대표인 김하나 이모티콘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구희·루나파크 웹툰 작가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 작가는 ‘창의성에 한계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두 작가 모두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창의성의 세계는 무한하다”고 입을 모았다.

루나파크 작가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세스페셜토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김하나 작가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스페셜토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루나파크 작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과 작가 모두 나이가 들고 가치관에 변화가 생긴다”며 “이들이 교류하며 콘텐츠 및 문화가 형성되다 보니 창작에는 한계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간은 불꽃처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존재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결과값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희 작가도 “콘텐츠 밖의 영역까지 확대하면 창작 활동에 한계란 더 없는 것 같다”면서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공감 받으면 세상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그에 작가도 영향을 받아 더 파급력 있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게 된다”라고 했다.

김 작가 역시 콘텐츠는 작가 혼자가 아닌 대중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탄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크리에이터는 콘텐츠를 매개로 대중과 만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트렌드는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한계의 벽을 마주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김하나(왼쪽부터), 구희, 루나파크 작가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스페셜토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작가들은 창작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각자의 원동력을 소개했다. 김 작가는 “크리에이터는 혼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동력을 계속 불어넣어야 한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구희 작가는 ‘자아실현’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가치관을 살피다보면 갑자기 충격을 받으면서 ‘아, 이런 세계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사고의 성장을 돕는 부분들을 발견하면 표현하고 싶어지는데, 이게 바로 내가 달릴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루나파크 작가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땐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새로운 곳에 가 활력을 얻고, 나와 결이 다른 주제와는 거리를 두면서 나를 보호하곤 한다. 이런 방법들로 창작에 대한 좋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희 작가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스페셜토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김 작가는 이들에게 웹툰을 창작의 플랫폼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기도 했다. 두 작가 모두 만화는 캐릭터와 그림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무거운 주제도 독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고 짚었다.

구희 작가는 “기후위기라는 주제는 누군가는 꼭 다뤄야하는 문제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다소 어렵게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만화로 최대한 재미있게 풀어내려 했다”며 “앞으로도 만화를 통해 기후위기 문제를 알리고 독자들과 지속가능한 소통을 하고 싶다”고 했다.

루나파크 작가는 “웹툰은 독자들이 전세사기와 같은 답답하고 우울한 이야기도 달콤하게 삼킬 수 있도록 한다. 그만큼 만화로써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도 다양한 것”이라며 “자칭 ‘창의 노동자’로서 만화라는 툴(tool)을 갖고 계속해서 대중과 접점을 넓히며 호흡할 것”이라고 밝혔다.

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