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7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인 메랄코와 필리핀 발전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키로 했다. 크리스티나 알데게르 로케(왼쪽부터)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 메랄코 로니 아페로초 수석 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7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 기간 중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필리핀 전력 기업들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우선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인 메랄코(Meralco)와 원자력,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필리핀 발전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키로 했다. 협약서에는 메랄코의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회장, 로니 아페로초 수석 부사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정관 부사장이 서명했다.

필리핀은 한국과 동일한 60㎐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한국형 가스터빈 수출이 용이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메랄코의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지난 6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방문해 생산 역량을 살펴보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7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필리핀 민자발전사인 퀘존파워와 복합화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티나 알데게르 로케(왼쪽부터)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 퀘존파워 프랭크 티엘 CEO,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부사장,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민자발전사인 퀘존파워와는 필리핀 복합화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프랭크 티엘 퀘존파워 최고경영자(CEO)와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이 서명한 이번 협약을 통해 퀘존지역에 향후 수소터빈으로도 전환이 가능한 가스터빈을 포함해 1200㎿급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를 추진키로 했다.

퀘존파워는 생산된 전력의 판매, 규제 허가 및 승인 등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주기기 공급을 포함한 설계·조달·시공(EPC) 수행을 협력할 계획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에서 필리핀 주요 전력기업과 협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발전 시장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