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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 좋은 거 아니었어?…노년기엔 NO! ‘이 병’ 위험 높인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65세가 넘어 채식을 하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다만 채식 위주 식단에 생선을 추가하면, 이런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고 사망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마린다 대학 보건대학 연구진은 중년층의 경우 채식 위주 식단이 질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오히려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령 채식주의자들에게서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학적 질환 발병 위험이 다소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식단에 생선을 추가하면, 이러한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고 사망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캐나다와 미국의 30~85세 8만8000명의 식단 데이터를 분석했다.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모집된 참가자들은 2015년까지 추적 관찰됐고, 이 가운데 1만2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 결과, 채식주의자들은 육식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2% 낮았으며, 채식과 함께 생선을 섭취한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18%나 낮아졌다.

반면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비건'의 경우 사망 위험 감소율이 3%에 그쳤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게리 프레이저 교수는 "80대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신경학적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생선이 포함되지 않은 채식 식단은 뇌에 도움이 되는 지방산 등 필수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오메가-3가 풍부한 기름진 생선 섭취가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세포 손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노년기 뇌 건강을 위해 적절한 생선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올 8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발표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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