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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시아버지에게 '페달 블랙박스' 선물한 며느리 "꾸중들었다"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한 한 차량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기사 속 '페달 블랙박스'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임. [유튜브채널 '한문철 TV'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직 운전대를 놓지 못한 70대 시아버지에게 '페달 블랙박스'를 선물한 며느리가 되레 핀잔을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인 작성자 A씨가 이같은 경험담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70대 중반의 시아버지는 후방 카메라는 없고 전방 카메라만 있는 차량을 운전했다. A씨는 "시아버지가 블랙박스를 바꿀 때가 됐다고 계속 말씀하셔서 바꿔드려야겠다는 생각"에 급발진 증거용 전방, 후방, 페달 블랙박스랑 실내 계기판 비춰주는 4채널 풀세트를 주문했다.

그런데 남편은 고마워하기는커녕 되레 화를 냈다. 남편은 "전, 후방 블랙박스면 되는 걸 굳이 급발진 블랙박스를 아빠한테 보낸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A씨는 "요즘 급발진 사고가 고령 운전자한테만 나는 것 같다. 아버님이 아직 운전하시는데 억울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냐. 증거용으로 좋지 않나 싶어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남편은 "아빠가 급발진 거짓말이라도 할까 봐 그런 거 아니냐"고 재차 다그쳤고, A씨는 "노인들이 급발진 주장하는데 증거가 없지 않나. 진짜 급발진이면 증거가 되지 않냐"라고 반박했다.

이후 남편은 시어머니에게 "○○(A씨)가 아빠 급발진 거짓말할까 봐 선물한 거다"라고 말을 꾸몄다.

A씨는 "남편한테 '왜 이상하게 이간질했냐?'고 난리 쳤고 그날 주민 신고당할 정도로 싸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댁에서는 처음엔 '뭐 이런 걸 보냈냐'고 좋아했는데 남편이 말을 전한 다음에 시어머니께서 '넌 시아버지가 운전 경력이 얼만데'라는 꾸중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은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며 "냉정하게 내가 주제넘은 선물한 거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개 "남편 이상하다", "아내에게 감사한 줄 알아라", "주면 고마운 줄 모르고 저렇게 꼬아서 보는 사람들이 있다" 등 A씨를 감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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