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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 新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 선포…“2028년까지 매출 2배 성장”
7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비전공유회…창사 후 첫 비전 발표
김동명 사장 등 임직원 300여 명 참석
“에너지 생태계 구축·시장 압도하는 기술력…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7일 열린 기업비전선포식에서 연사로 나섰다. [LG엔솔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이차전지 제조기업을 뛰어넘어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기업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선포했다.

아울러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목표달성을 위한 4대 중장기 전략도 제시했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전 공유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20년 말 공식적으로 출범한 이후 기업 비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CEO)을 비롯한 각 사업부 경영진과 300여 명의 회사 구성원이 직접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날 “잠재돼 있는 모든 힘을 깨우는 에너지로 우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회사와 구성원들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의 의미”라며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온 우리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제시한 ‘매출액 2배’ 목표치는 지난 2023년 달성한 33조7455억원의 매출액 기준이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 세액 공제를 제외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10% 중반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고,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는 일반적인 이차전지 기업처럼 ‘배터리를 제조’하는 수준을 넘어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켜주는 모든 ‘에너지 순환’ 전반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서의 역할에 집중하는 셈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중장기 전략에는 ▷ESS(에너지저장장치)·UAM(도심항공교통) 등 ‘Non-EV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LFP(리튬·인산·철)·고전압 미드니켈(Mid-Ni)·46-시리즈 등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BaaS(배터리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 등이 포함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7일 열린 기업비전선포식에서 연사로 나섰다. [LG엔솔 제공]

4대 전략 가운데 우선 Non-EV 사업 확대의 경우 EV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ESS 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것이 골자다. 더불어 UAM, 선박, 로봇 등 성장 잠재력이 높고 신사업의 기회가 많은 신규 애플리케이션 사업에도 투입 역량을 확대해 나간다.

이어 제품 및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하이니켈 중심의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L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 시장까지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 원통형에서는 ‘46-시리즈’를 통해 전통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힌다.

소프트웨어·서비스 영역 사업 확대 측면에서는 이미 업계의 선두로 자리잡은 BMS(배터리관리시스템)는 물론, BaaS 생태계 구축을 통해 배터리 리스, 렌탈, 재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한다. EaaS(서비스로서의 에너지) 사업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시장을 혁신할 차세대 전지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리튬 음극을 뺀 ‘무음극’ 제품 및 ‘흑연계’ 음극 제품 생산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바이폴라’ 반고체 전지 및 황·소듐을 적용한 저가 고출력 제품, 리튬금속을 활용한 항공용 경량 제품도 양산을 가속화한다.

자동차·소형·ESS 등 각 핵심 사업부 별로는 각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근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북미 시장 확고한 1등 구축 및 유럽 시장 지위 강화’에 나선다.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하고, 오는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을 통해 소재, 공정, 제품의 차별적 우위를 공고히 한다.

소형전지사업부는 현재의 모빌리티 및 IT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두텁게 해 나간다. ESS전지사업부 또한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2028년에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톱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 전략과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 ▷도전 ▷실행 ▷협업이라는 핵심가치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서로 간 페이스 메이커가 돼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가면서 앞으로의 여정을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구상해간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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